템플턴, 무섭게 사들인다..17개사 5%이상 보유.삼성重 M&A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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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펀드인 템플턴자산운용이 최근들어 상장 및 등록기업의 지분을 잇따라 신규 취득하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국내 상장등록 기업 17개사의 주식을 5%이상씩 보유한 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템플턴자산운용은 21일 상장 업체인 웅진코웨이 주식 1백59만여주를 장내 매입,6.68%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또 강원랜드 주식 1천37만여주도 매수해 지분 5.19%를 새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강원랜드는 작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장내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템플턴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코스닥 등록 기업인 아가방과 아이디스에 대한 지분율을 각각 15.29% 8.86%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템플턴이 이달들어 새로 지분을 취득했거나 추가 확대한 상장 및 등록사는 모두 9개사다.
특히 삼성중공업에 대해선 지분율을 10.03%로 늘려 삼성전자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지분율도 지난 13일 18.58%로 확대,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불과 나흘만에 다시 장내에서 76만여주를 추가 매집해 지분율을 20% 근처까지 늘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템플턴이 주로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SK의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소버린의 손을 들어주는 등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마다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미국 프랭클린 템플턴그룹의 계열 펀드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6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