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발효유 또 힘겨루기 .. 업그레이드 제품 잇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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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매일유업간에 기능성 발효유 '2차대전'이 벌어졌다.
각기 업그레이드 윌,불가리스 프라임,프로바이오GG를 새로 내놓고 '소비자 위장(胃腸)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는 점에선 지난 90년대 말의 '1차대전'과 비슷하다.
다만 제품의 특장점을 부각시키는 독특한 광고가 한층 눈에 띈다.
매일유업의 바나나변,남양유업의 아침쾌변,한국야쿠르트 업그레이드 윌의 욕심론이 그것.
한국야쿠르트의 업그레이드 윌은 기존 윌과 달리 위뿐만 아니라 장 기능도 개선해준다는 제품.
회사측은 장을 불편하게 하는 원인균을 억제하는 유산균(HY7201 HY2743 복합처리난황 등)을 개발해 제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어하는 유산균도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가격 1천원.
남양유업은 불가리스의 기능을 보강했다는 불가리스 프라임을 내놓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회사측은 장 기능을 개선해 소비자들이 쾌변·쾌장·쾌청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한다.
프로바이오틱 복합유산균과 고기능성 식이섬유,치커리 올리고당,이소말토올리고당,버섯추출물 등을 늘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
가격은 8백50원.
매일유업은 기존 '장에는GG'보다 장 개선,면역력 강화 기능이 좋아진 '프로바이오GG'를 출시했다.
핀란드 발리오사가 독점 생산하는 LGG유산균이 첨가돼 있어 이상적 배변 형태인 '바나나똥'을 눌 수 있게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
또 캡슐로 싸지 않아도 유산균이 죽지 않고 장에 도달해 쾌변을 유도한다고 덧붙였다.
7백50원.
3사의 제품 광고는 톡톡 튄다.
특히 매일유업의 '바나나똥' 광고는 압권이다.
최근 지면에 자주 나오는 광고를 보면 장 기능 개선 제품답게 노골적인 표현을 구사,눈길을 끈다.
'바나나 닮은 유산균?'이란 표현에 이어 '바나나 닮은 변?''굵고 길-게 당신의 腸을 지지합니다'란 카피는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남양유업은 아침에 황금색 변을 보자는 주제로 '아침형 인간의 쾌변'을 강조하는 지면광고를 내고 있다.
스님이 화장실에서 힘을 주는 TV광고 '해우소편'과 쌍을 이루는 광고다.
현대인의 고민인 변을 강조한 광고란 점에서는 매일유업과 유사하다.
기능성 발효유 선발업체인 한국야쿠르트는 제품력을 강조한 카피로 어필하고 있다.
'윌이 조금 더 욕심을 냈습니다'란 카피를 통해 위는 물론 장까지 튼튼하게 해주는 제품이란 점을 강조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