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포인트] "900선 재진입" 낙관 강해

이번주 증시는 탄핵정국에서 완전히 벗어나 종합주가지수 900선 탈환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878선)을 회복한데다 지난주 중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되살아나 상승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증권가의 일반적 관측이다. 물론 지난주말 미국증시가 약세로 끝난데다 국제유가가 치솟는등의 악재로 주초 조정을 받을수는 있다. 하지만 기관이 그 어느때보다 매수에 적극적이어서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에 나설 경우 900선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는 높다. 실적발표 시즌이 가까워지는 것도 또 다른 호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업종대표주와 1분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다시 펀더멘털로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4%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국인은 주 중반 이후 사흘째 주식을 사들였고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기대감을 바탕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조정시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강한 복원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중장기적 상승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탄핵쇼크를 극복한 만큼 펀더멘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했다. 더구나 이달말부터는 1분기 프리어닝(실적예고) 시즌이 시작된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S&P500기업 기준으로 1분기 실적이 최대 17%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에서도 반도체 철강 등을 중심으로 한 실적개선이 주가상승의 새로운 모멘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말을 맞아 내구재주문(24일)과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26일) 등 미국 경제지표가 여럿 발표되는 것도 주시해야 한다. 26일 예정된 FTSE 아시아태평양 관계자의 서울 방문도 관심거리다. ◆20일선 지지 관심 지난주 미국 뮤추얼펀드 자금이 19주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역시 투자심리와 반등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봉원길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들 변수는 세계적인 경기회복(유가)과 아시아권 경제의 차별적 성장(환율)에서 비롯된 만큼 즉각적인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추가상승 여부는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지지력이 발휘된다면 심리적 저항선인 900선과 지난 8일 기록한 장중고점(910선)을 향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코스닥시장 탄핵 이전 지수를 회복한데다 외국인 매수가 30일째 이어져 추가상승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대형주 중심으로 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닥주식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약화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분기 설비투자 지연과 내수부진으로 상장기업에 비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관심종목군으로 디스플레이 관련주,휴대전화 및 인터넷 관련주,실적이 좋은 신규등록주 등을 꼽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