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웰빙'이 만났다..자동환기시스템.마사지 시트.홈시어터…

쾌적하고 안락한 차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웰빙 장치가 수입차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 온도조절장치와 통풍시트 등은 이미 일반화된 장치,안락함을 넘어 탑승자의 건강까지 고려한 첨단 장치들이 탑재된 차량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볼보 XC90의 라디에이터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다. 세계 최초로 라디에이터를 프림에어(PremAirR)로 특수 코팅처리해 공기와 섞여 차 내부로 들어오는 오존의 75%까지를 산소로 전환시킨다. 유해가스 자동차단시스템은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 중 꽃가루와 악취 등을 유입 즉시 제거한다. 사브 9-5에는 자동온도조절장치에는 꽃가루 필터로도 불리는 정전기 실내공기 필터가 장착됐다. 냄새와 가스를 제거하는 목탄 필터도 달 수 있다. 정전기 필터는 먼지 티끌 꽃가루 및 기타 공기중의 입자를 4미크론 크기까지 걸러낸다. 흡착식 목탄 필터는 유해 가스 및 냄새를 걸러준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쾌적한 실내를 위해 자동환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차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질이 정해진 오염도를 초과하면 자동으로 실내공기 순환 모드로 변경돼 쾌적한 공기를 유지해 주는 시스템이다. 재규어 XJ에는 앞좌석에 햇빛 감지 센서를 탑재,햇볕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차량 내부 온도를 자동으로 변화시키는 장치가 추가됐다. 폭스바겐 투아렉은 럭셔리 SUV 라는 이름에 걸맞게 '클리마트로닉(Climatronic)'을 장착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물론 뒷좌석에 앉은 승객이 자신들이 원하는 온도로 직접 조절할 수 있도록 차량 좌석 4곳을 각각 별도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있게 한 장치. 온도와 환풍을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기 배분,뒷좌석 창문 히터,공기 재순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승객이 온도 조절을 위한 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하고 습도조절센서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 메르세데스 벤츠에서는 다이내믹 컴포트 시트를 통해 장거리 주행시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 기능을 즐길 수 있다. 등 하부를 부드러운 진동으로 자극해 장거리 여행으로 쌓인 긴장을 풀어준다. 시트 공조기능이 내장돼 있어 미세한 구멍으로 처리된 가죽시트 아래 소형 팬을 설치,공기를 순환시켜 준다. BMW 760Li의 뒷좌석에는 전용 모니터와 6매 DVD 체인저를 장착해 홈시어터를 그대로 재연시켜 음악 및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트렁크에는 뒷좌석 전용 에어컨이 장착돼 있어 뒷좌석을 독립적으로 냉각시키며 좌석의 중앙 암레스트를 내리면 트렁크에 장착된 쿨 박스(미니 냉장고 역할)를 사용할 수 있다. 침입 방지,방음은 물론 자외선 복사를 방지하는 보안 유리도 돋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