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18언더 대역전 V샷 .. 베이힐인비테이셔널

타이거 우즈(28·미국)의 '단일대회 5연패'가 사실상 좌절된 가운데 열린 미국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백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차드 캠벨(30·미국)이 정상에 올랐다. 캠벨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캠벨은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백70타를 기록,3라운드까지 4타차 선두를 달렸던 스튜어트 애플비(33·호주)에게 6타차의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안았다. 캠벨은 지난해 11월 투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승을 올린 뒤 4개월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그는 우승상금 90만달러(약 10억5천만원)를 받아 올시즌 상금이 1백29만7천달러(랭킹 10위권)로 늘어났다.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와 장타자 존 데일리는 각각 합계 8언더파,7언더파로 6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올들어 나란히 '톱10'에 세번씩 들었고 단 한차례도 커트오프되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데일리는 특히 최종일 마지막 4개 홀에서 '더블보기-이글-보기-트리플보기'를 기록하고도 10위 안에 드는 저력을 보였다. 데일리는 "한 대회에서 더블보기를 4개나 하고도 10위 안에 들 수 있는 사람은 나와 보라"며 예전과 같지 않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이날 1오버파(버디1 보기2),합계 이븐파 2백88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우즈가 미PGA투어 대회에서 3일 연속 '오버파'를 친 것은 처음이다. 또 40위 밖으로 처진 것은 99년2월 이 대회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