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주말라운드' 부상 안 입으려면

본격적인 골프철이다. 주말이면 골프채를 들고 필드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일주일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않다가 주말에만 골프를 즐기는 주말 골퍼의 경우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뼈와 근육,인대 등에 부상을 당하기 쉽다. 골프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고 주말 라운드를 즐겁게 하기 위한 요령을 알아본다. ◆첫홀 나가기 전에 가볍게 스윙한다=골프가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목,허리 척추의 디스크,연부조직인 근육,인대 손상,관절손상,골절 등이 있다. 이런 질환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갑작스런 운동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선 철저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먼저 허리를 돌리는 운동을 좌우로 충분히 한 다음 허리를 굽혔다 폈다,무릎을 가슴까지 들어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대퇴부 근육을 펴주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또 가벼운 연습 스윙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첫 홀에 나가기 전 짧은 아이언부터 점점 긴 골프채의 순서로 스윙동작을 몇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을 굽혀 공 주워야=홀마다 티를 꼽거나 홀에서 볼을 꺼내는 동작을 할 때는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퍼들 대부분 아무 생각없이 허리를 숙여 티를 꼽거나 볼을 집어드는데 이 때 허리를 다치기 쉽다. 반드시 무릎을 굽혀야 허리의 부담이 줄어든다. 허리만 굽히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스윙의 마무리 동작(follow-throw)을 할 때 허리를 과도하게 돌리는 것은 아마추어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항상 골프를 치는 프로선수들에게는 그런 동작이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아마추어에게는 무리한 동작이다. 골프를 친 후 더운 물로 목욕하면 운동에 쓰였던 인체의 각 부분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라운딩 후에는 반드시 온욕을 하는 것이 좋다. ◆어깨 근육 강화로 어깨 손상 예방해야=골프로 입은 어깨손상을 방치한 채 계속 스윙을 하면 심한 통증으로 더 이상 골프를 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의학적으로는 골프 스윙시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미 어깨 관절에 미세한 상해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 이런 어깨손상은 골퍼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것 가운데 하나다. 프로골퍼와 아마추어 골퍼에게 거의 비슷한 빈도로 나타난다. 어깨손상의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해 생기는 과사용 증후군이다. 골프스윙의 처음과 끝 동작에서 지나치게 어깨를 회전시킬 때 다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것은 상해를 입은 부위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므로 우선적으로 염증을 없애주고,그 다음에 스트레칭 체조를 통해 어깨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린 뒤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을 강화시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골프는 배구 탁구보다 운동효과 크다=골프 1라운드를 돌면 보통 1만3천보 정도를 걷게 돼 상당한 운동이 된다. 수치로 보면 체중 1㎏당 1시간당 5.06 ㎉가 소모되는 셈이다. 조깅(9.2㎉),수영(7.7㎉),속보(5.28㎉)보다는 작지만 배구(4.84㎉),탁구(4.18㎉),테니스 복식(3.96㎉) 보다는 크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