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직수입 매장으로 승부"

롯데백화점이 해외 브랜드 직수입 판매를 통해 매장을 차별화한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주도하는 전략이어서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02년 타스타스 매장을 열면서 해외 브랜드 직수입을 시작해 icb 망고 에고이스트 페리엘리스 로라애슐리 무인양품 주니어시티 등을 들여와 팔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롯데가 독점 판매하기 때문에 자체 브랜드(PB)와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타스타스와 주니어시티는 신 부회장이 직접 입점시켜 '부회장 브랜드'로 불린다. 일본 마루이백화점 브랜드인 영캐주얼 타스타스는 2002년 롯데 본점·잠실점에 입점했다. 올해는 매장이 8개에서 12개로 늘고 매출이 1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주니어시티는 지난달 20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 입점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0∼16세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전문매장이다. 매장 규모가 샤넬 매장과 비슷한 85평이나 된다. 그만큼 '해외 브랜드 PB사업'에 대한 롯데의 의지가 강하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2∼3년간 해외 브랜드 매장을 대폭 확충키로 하고 CFD팀이란 별도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론 독립사업부로 전환할 계획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