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3사 月평균임금 380만원

올봄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자동차 3사의 노동자 임금은 한달평균 35만엔(3백80만원) 안팎으로 한국 자동차업계의 임금 수준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의 산별노조인 자동차총연이 23일 공개한 춘투 타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2위 자동차메이커로 올라선 도요타의 기능직 중견사원(입사후 근속 17년기준)의 월 평균 임금은 35만8천3백엔으로 밝혀졌다. 이어 혼다 35만1천3백50엔,닛산 33만5천4백40엔이었다. 자동차업계의 금년 임금협상 타결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카를로스 곤 사장의 지휘 아래 실적이 크게 좋아진 닛산자동차만 유일하게 기본급을 3년째 인상,선두 2사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닛산은 아직도 도요타에 비해 월 평균 2만2천8백60엔이 적은 상태다. 닛산자동차는 1990년대 후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몇 년간 임금을 올리지 못해 경쟁사와 격차가 벌어진 후 2001년부터 3년째 기본급을 인상,선두사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에 비해 도요타와 혼다의 노사는 실적 호전에도 불구,3년째 기본급을 동결하고 보너스 형태인 일시금 증액에만 합의했다. 일본 자동차업계 임금은 앞으로 닛산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 닛산관계자는 "사원들의 사기를 고려해 금년은 기본급을 인상했지만,닛산의 현재 임금 수준은 적정하며 경쟁사들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된다"며 내년 이후 방침 변화를 시사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