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이달 거래재개..자본잠식 50% 넘어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LG카드의 주식과 주식관련사채(CB·BW) 거래가 빠르면 이달중 재개될 전망이다. 다만 자본금 잠식비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추정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LG카드는 23일 정기주총을 열어 5조5천9백88억원의 당기순손실과 자본금 전액잠식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03년 재무제표를 통과시켰다. LG카드는 지난달 채권단이 9천5백39억원의 1차 출자전환을 실시했으며 2차로 2조5천억원의 출자전환을 실시한다면 자본전액잠식 상태를 벗어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본잠식비율을 50% 미만으로 줄이지는 못할 것으로 파악됐다. LG카드는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올해 영업실적 등 자본전액잠식 탈피를 입증하는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를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다. 최홍식 증권거래소 공시실장은 "LG카드가 제출할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자본전액잠식 탈피를 입증하는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상장유지 및 거래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자본잠식비율이 50% 미만이면 감사보고서 제출 다음날부터 거래가 재개되지만 50%를 넘으면 하루 더 거래정지를 거친 뒤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는 CB·BW 등의 매매재개도 주식과 같은 절차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한편 LG카드는 오는 5월28일 43.4 대 1의 감자가 예정돼 있어 5월27일부터 6월9일까지 다시 거래가 정지된다. 지난 8일 매매거래가 정지되기 전 이 회사의 주가는 1천8백30원이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