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위성DMB KT와 협력"..김신배 사장, 성장동력 발굴 주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23일 "KT가 위성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사업에 조인할 수 있도록 대화를 재개 중"이라며 "위성DMB에는 2개 사업자가 있을 필요가 없으므로 KT와의 협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은 모두 경쟁과 동시에 협력하는 관계에 있다"며 "위성DMB사업에 관해 KT와 합의할 만한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KT와 위성DMB사업에 대한 지분참여 협의를 다시 시작,유·무선사업자간 협력을 통해 DMB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위성DMB 컨소시엄의 30%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SK텔레콤과 KT의 지분참여 협상은 중단됐었다. 그는 SK텔레콤의 성장동력으로 △통신과 방송의 융합 △몽골 베트남 미국 중국 등으로 진출하는 글로벌화 △기업시장을 상대로 한 데이터솔루션 등을 꼽고 올해 10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이 미국의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EV-DO 방식 및 3세대(G) 서비스의 멀티미디어 사업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도 글로벌화 전략의 하나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의 제휴내용은 CDMA 1x, EV-DO 최적화와 데이터로밍 서비스,스마트폰 연구,VOD(주문형 비디오) 및 컬러링서비스,화상서비스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는 것이다. 통신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김 사장은 "다른 사업자의 수용능력 여부 등도 감안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우리나라의 통화요금은 다양한 디지털콘텐츠 서비스 요금이 포함돼 있어 단순통화료만 따지면 세계 각국의 평균 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요금 인하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