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 M&A 기대감에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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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가 신일산업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3월결산 법인인 신일산업의 주주명부 폐쇄를 앞두고 주식매수를 재개,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지난 16일과 18일 신일산업 주식 4만2천3백4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신고했다.
지분율은 종전 11.89%에서 13.64%로 확대됐다.
현재 신일산업의 최대주주(9.09%)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6.97%다.
금호전기와의 지분율 격차는 3.33%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M&A(인수·합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신일산업이 지난달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등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다.
신일산업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매출액 과대계상 및 재고자산 평가손실 미계상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 및 대표이사 해임권고 조치를 받았다.
금호전기가 추가로 주식을 사들여 향후 정기주총에서 경영권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선풍기와 난로 등은 사양산업인데다 신규 아이템도 가시화되지 않았다"며 "금호전기측이 최근 회사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M&A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신일산업이 전기오토바이 등 환경 관련 아이템 및 구조조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순 투자목적이며 실제 투자금액은 10억원도 채 안돼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경영참여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신일산업 주가는 M&A기대감으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