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강좌 인기 끌어 보람"..설립 3주년 산업기술재단 조환익 사무총장

"이공계 인력양성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국내 최고의 기술 메카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12일로 설립 3주년을 맞은 한국산업기술재단의 조환익 사무총장(54)은 "잠재력이 무한한 인력들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재단이 대학과 산업현장의 인력 불일치 현상을 해결하고 산업기술 개발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총장은 이공계 인력양성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2002년부터 시행 중인 '최고경영자(CEO) 공학교육 지원사업'을 꼽았다. 그는 "국내 주요 기업의 CEO들이 직접 대학을 순회하며 강의를 담당함으로써 이공계 학생들의 자부심과 사회적 관심을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올해 1학기 공학교육 지원사업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백우현 LG전자 사장 등 88명이 전국 39개 대학에서 모두 61개 강좌를 맡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 총장은 또 "현장실습 학점제,미취업자 현장연수 등 이공계 취업 프로그램을 병행해 이공계 대졸 미취업자와 연구인력의 취업 지원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2년 서울 역삼동 테헤란밸리에 설립된 한국기술센터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테헤란밸리를 고부가가치 기술집적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심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기술센터에만 오면 기술 평가와 사업화 연구·개발 등 R&D(연구개발)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기술종합청사'로 불리는 기술센터에는 각종 기술관련 단체와 연구원 23곳이 모여 있다. 그는 "기술센터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중심축을 담당하며 민간기업간 기술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