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V I P 유치전쟁] "프라이빗뱅크엔 뭔가 특별한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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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뱅크(PB)엔 뭔가 특별한게 있다.'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를 계기로 국내 시중은행들이 PB점포를 예정보다 앞당겨 개설하거나 프라이빗뱅커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이 국내 PB시장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전문 프라이빗뱅커들 사이에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변화다.
시중은행의 한 프라이빗뱅커는 "한미은행은 특히 부유층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이 프라이빗뱅커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전문성을 키워주는 한편 합당한 대우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PB점포 확대경쟁 불 붙었다
국내 은행의 프라이빗뱅킹 역사는 이제 겨우 10년을 넘어섰을 정도로 짧다.
한미은행이 지난 92년 로얄프라자를 처음 열었으며 이후 하나은행이 주도권을 잡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
하나은행이 확보하고 있는 PB전용점포 '웰스매니지먼트센터'는 현재 전국에 걸쳐 15개.
일반 영업점에 VIP센터를 따로 설치해 PB영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곳도 1백2개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올해 PB영업점과 웰스매니지먼트센터를 합해 10개 정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곳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
국민은행은 작년부터 PB전용점을 잇따라 개설, 현재 11개의 '골드&와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지방 대도시 및 강북, 경기지역 등을 중심으로 전용점 수를 10여개 더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PB점이 20개가 넘어 명실공히 최대 PB 조직을 갖추게 된다.
우리은행은 '최고 고객과 최고 전문가의 만남'을 뜻하는 '투체어스(Two Chairs)'란 이름으로 PB영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강남 교보타워에 위치한 투체어스를 올 상반기중 강북에도 신설할 계획이다.
여기에선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고객만 거래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또 현재 43개인 PB영업점을 올해 말까지 70개로 늘릴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투체어스의 특징으로 △다양한 해외투자상품 △재외동포 자산관리 △전문적인 투자자문 서비스 등을 꼽고 있다.
신한은행은 강북과 강남 두 곳에서 프라이빗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동산종합관리, 유언상속, 종합자산 포트폴리오 제시 등의 부문에서 다른 은행과 차별화돼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빌딩 내에 프라이빗뱅킹센터를 갖고 있는 조흥은행은 올 상반기중 강북 파이낸스센터 내에 PB점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국내에서 유일한 PB고객 전용 자산운용전문가 그룹인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팀'을 운용하고 있으며 해외의 유수 의료기관과 제휴를 맺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전문 프라이빗뱅커를 양성하라
은행들은 PB점 확대에 발맞춰 전문 프라이빗뱅커 양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조흥은행은 현재 8명인 PB 전문가 수를 올해 안에 20명 안팎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1백34명인 프라이빗뱅커를 올 상반기까지 1백5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올해 공격적으로 PB 전용점을 확대할 계획인 국민은행의 경우 프라이빗뱅커 수를 연말까지 20∼30명 더 선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커는 현재 40명이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 전문가 두 명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국내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72명인 프라이빗뱅커 수를 연말까지 1백∼1백1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제일은행은 12명인 전문 프라이빗뱅커를 20명 이상으로 충원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예비 프라이빗뱅커를 포함해 총 1백1명의 프라이빗뱅커를 선발했으며 이 중 61명을 일선 PB영업점 또는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센터에 배치했다.
외환은행은 수십 명의 프라이빗뱅커를 추가로 배치해 PB영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씨티은행에 인수된 후 막강한 영업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은행의 경우 현재 1백64명 수준인 프라이빗뱅커 수를 올해 안에 1백8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를 계기로 국내 시중은행들이 PB점포를 예정보다 앞당겨 개설하거나 프라이빗뱅커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이 국내 PB시장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전문 프라이빗뱅커들 사이에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변화다.
시중은행의 한 프라이빗뱅커는 "한미은행은 특히 부유층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이 프라이빗뱅커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전문성을 키워주는 한편 합당한 대우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PB점포 확대경쟁 불 붙었다
국내 은행의 프라이빗뱅킹 역사는 이제 겨우 10년을 넘어섰을 정도로 짧다.
한미은행이 지난 92년 로얄프라자를 처음 열었으며 이후 하나은행이 주도권을 잡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
하나은행이 확보하고 있는 PB전용점포 '웰스매니지먼트센터'는 현재 전국에 걸쳐 15개.
일반 영업점에 VIP센터를 따로 설치해 PB영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곳도 1백2개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올해 PB영업점과 웰스매니지먼트센터를 합해 10개 정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곳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
국민은행은 작년부터 PB전용점을 잇따라 개설, 현재 11개의 '골드&와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지방 대도시 및 강북, 경기지역 등을 중심으로 전용점 수를 10여개 더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PB점이 20개가 넘어 명실공히 최대 PB 조직을 갖추게 된다.
우리은행은 '최고 고객과 최고 전문가의 만남'을 뜻하는 '투체어스(Two Chairs)'란 이름으로 PB영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강남 교보타워에 위치한 투체어스를 올 상반기중 강북에도 신설할 계획이다.
여기에선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고객만 거래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또 현재 43개인 PB영업점을 올해 말까지 70개로 늘릴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투체어스의 특징으로 △다양한 해외투자상품 △재외동포 자산관리 △전문적인 투자자문 서비스 등을 꼽고 있다.
신한은행은 강북과 강남 두 곳에서 프라이빗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동산종합관리, 유언상속, 종합자산 포트폴리오 제시 등의 부문에서 다른 은행과 차별화돼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빌딩 내에 프라이빗뱅킹센터를 갖고 있는 조흥은행은 올 상반기중 강북 파이낸스센터 내에 PB점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국내에서 유일한 PB고객 전용 자산운용전문가 그룹인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팀'을 운용하고 있으며 해외의 유수 의료기관과 제휴를 맺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전문 프라이빗뱅커를 양성하라
은행들은 PB점 확대에 발맞춰 전문 프라이빗뱅커 양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조흥은행은 현재 8명인 PB 전문가 수를 올해 안에 20명 안팎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1백34명인 프라이빗뱅커를 올 상반기까지 1백5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올해 공격적으로 PB 전용점을 확대할 계획인 국민은행의 경우 프라이빗뱅커 수를 연말까지 20∼30명 더 선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커는 현재 40명이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 전문가 두 명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국내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72명인 프라이빗뱅커 수를 연말까지 1백∼1백1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제일은행은 12명인 전문 프라이빗뱅커를 20명 이상으로 충원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예비 프라이빗뱅커를 포함해 총 1백1명의 프라이빗뱅커를 선발했으며 이 중 61명을 일선 PB영업점 또는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센터에 배치했다.
외환은행은 수십 명의 프라이빗뱅커를 추가로 배치해 PB영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씨티은행에 인수된 후 막강한 영업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은행의 경우 현재 1백64명 수준인 프라이빗뱅커 수를 올해 안에 1백8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