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동봉가격 수시 조정".. 차부품등 수요업체 부담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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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이 원자재인 '동봉(구리막대)' 가격을 월간단위 조정에서 수시조정으로 변경키로 결정,자동차 부품업체나 수도꼭지 등 금속 조립제품을 만드는 수요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풍산은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 변동에 따라 동봉의 가격을 수시로 조정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풍산 관계자는 "봉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구리 스크랩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원가압력을 줄이기 위해 제품가를 수시로 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풍산은 동판 동관 등 다른 제품들은 예전처럼 월별로 가격을 조정키로 했다.
고려아연 LG니꼬동제련 풍산 등 국내 비철금속업체는 그동안 전월의 LME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다음달 제품가격을 고시하는 등 한달 단위로 가격을 조정해 왔다.
황동봉을 만드는 대창공업도 월별 가격을 매달 초 고시하다가 지난해 11월부터는 월중순에도 변경 고시하는 등 사실상 가격고시주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른 비철금속업체들도 가격을 수시로 조정,수요업체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구리 국제가격은 지난해 말 t당 2천2백50달러에서 1월 말 2천4백88달러,2월 말 2천9백68달러,지난주 말 3백76달러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