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귀 기울여 적정 분양가 반영"..이방주 신임주택협회장
입력
수정
한국주택협회는 24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5대 회장에 현대산업개발 이방주 사장을 선출했다.
부영건설 이중근 회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이 신임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아파트 분양가 공개문제와 주택시장 침체 등 현안에 대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펼치면서 주택시장이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불안한 요인이 많다"면서 "궁극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수요에 걸맞은 공급이 필요한데도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주택시장의 안정된 공급을 위해서는 공기업 위주로 돼 있는 현행 공공택지 개발제도가 민간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편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최근 시민단체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주장에 대해서는 "주택 가격은 시장 경기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일시적 호황과 불황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면서 "인위적 가격조정보다는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원리에 맞춰 움직이도록 하는 게 주택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택업계도 수요자들의 지적에 대해 귀를 기울여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과 품질 향상,적정가격 책정 등을 통해 시장 안정과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지난 99년부터 현대산업개발㈜의 사장으로 근무 중인 전문경영인이다.
한국주택협회 회장의 경우 지금까지는 모두 주택업계 오너가 맡아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이 회장에 선출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