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경영정상화 '잰걸음'] 삼성카드, 대출ㆍ오토리스 사업 강화

삼성카드가 삼성캐피탈과의 합병후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재기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우량회원 확보를 위해 최근 대출사업 부문과 오토리스 사업 분야를 대폭 강화하고 나서는 한편,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에 발행했던 고금리 카드채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삼성카드가 최근 역점을 두는 부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출사업 부문 강화.삼성카드는 최근 30∼40대 우량직종 종사자를 타깃으로한 '초단기론' 상품을 새로 내놓는 등 대출사업 부문을 강화했다. 삼성카드가 이번에 내놓은 초단기론 상품의 특징은 금리차등화다. 일반 카드론 금리(연 13.5∼27.9%)가 적용되지만 취급수수료가 없어 현금서비스(평균 29% 정도)보다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기간은 2개월이며 이용한도는 5백만원.이와 함께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 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연 9.9%의 금리를 적용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무지개론 상품을 3개월간 이용할 경우 취급수수료도 면제해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카드론 상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오토리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오토리스와 일반리스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리스사업 구조를 개편,오토리스 부문 강화에 나섰다. 삼성캐피탈과의 합병 전 지역ㆍ차종별로 구분됐던 오토리스 부문도 통합했다. 또 기존에는 서울ㆍ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수입차 리스영업을 해왔지만 앞으론 전국 37개 영업점에서 수입차뿐만 아니라 국산차 리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와의 제휴를 통해 해당 차종에 대해 절세·절약·이코노미·파이낸스형 등의 다양한 오토리스 상품도 내놨다. 삼성카드는 또 최근 증자로 유동성에 여유가 생김에 따라 작년 최고 연 8%대의 고금리로 발행했던 카드채와 기업어음(CP)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근 카드채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카드채나 CP 재발행도 가능해져 고금리 발행채권 회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