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200여명 "탄핵 철회를" ‥ 잇달아 시국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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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고려대 교수 2백여명이 대통령 탄핵안 철회를 촉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 교수 88명은 25일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을 내고 "국회는 탄핵소추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명구(언론정보학과), 김수행(경제학부), 김인걸(국사학과), 김효명(철학과), 윤영관(외교학과), 임홍배(독어독문학과), 조국(법학부), 주경철(서양사학과), 최갑수(서양사학과), 한상진(사회학과)등 진보 성향의 교수가 대거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로 한국 민주주의는 위기에 빠졌다"며 "탄핵사유가 국민에게 국정중단을 감내하라고 강요할 만큼 중대한 요인이라고 보이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대통령은 취임 후 터져나온 측근·대선자금 비리, 방향성 없고 미숙한 국정운영 등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국민이 다수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겸허히 자성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고려대 교수 1백20여명도 이날 오전 시국성명을 통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탄핵안을 발의한 국회가 책임지고 탄핵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균 경제학과 교수, 하종호 철학과 교수 등 42명의 교수는 전날 시국성명서 발표를 결의한 뒤 1천여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시국성명에 대한 서명을 받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