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일교차 커졌다 .. 거래줄고 프로그램비중 커져

주가가 하루에 20포인트 가까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일교차가 심해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25일 862.30으로 시작,한때 868.78까지 올랐다가 다시 849.56으로 급락했다. 하루 동안 주가가 19.22포인트 출렁거린 것이다. 지난 22일과 23일에도 지수는 심한 일교차를 보였다. 변동폭이 22일에는 18.37포인트,23일에는 19.23포인트였다.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지난달 5억주 안팎에서 이달 들어 3억~4억주로 크게 줄어든데다,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높아져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증시가 반등할 때마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쌓아 가며 하락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도 주가 변동폭을 키우는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차익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대금의 10%를 넘으면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지수가 급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지난 22일부터는 차익거래 비중이 4일 연속 15%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하루 변동폭이 커졌지만 지수는 오히려 5일 20일 60일 이동평균선이 850선에서 모이는 수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이동평균선이 수렴할 경우 횡보장세를 마감하고 증시가 크게 움직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프리 어닝시즌'인 다음주부터는 증시가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