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 온라인판매 '나몰라라'.."오프라인 매출 타격입을라"

패션몰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의 1%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하다. 동대문 패션몰 두타의 온라인 쇼핑몰인 '두타닷컴'은 올해 3년차이지만 월 매출은 3억원 정도. 오프라인 매출의 1%에 불과하다. 작년 11월 온라인 사업에 뛰어든 밀리오레도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증대 보다는 오프라인 상인들에게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주는 것이 목적'이었다지만 이도 여의치 않다. 전체 물량에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조달 받는 비율은 두타가 50%,밀리오레가 20%.상인들은 매출에 비해 품이 많이 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른 패션몰은 온라인 사업을 주저한다. 헬로에이피엠은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며 사업을 보류 중이다. 관계자는 "교환이나 환불문제,배송비 등 상인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말했다. 전자전문점의 온라인 쇼핑몰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요 전자전문점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하이마트 1.2%,전자랜드는 3%,테크노마트는 1.4%에 불과하다. '온라인쪽 확대는 곧 오프라인 위협'으로 이어진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그러나 온라인몰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몇몇 업체들은 장고끝에 인터넷쪽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자랜드는 올 하반기 대기업 IT업체와 손잡고 인터넷 몰에 대대적으로 투자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고객 데이터 관리를 함께 하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두타닷컴은 4월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온라인도 함께 개편하기로 했다. 두타 관계자는 "두타의 디자이너숍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자체조달 비율을 80%까지 높이고 상인들 입점비도 없애겠다"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