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이익 어디에 쓸지 노조 관여할 일 아니다"..닉 라일리 GM대우사장

"회사 순익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노조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최근 완성차 노조가 회사 순익의 5%를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노사 공동기구를 통해 운영하자는 제안에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라일리 사장은 지난 23일 제주도 라세티 해치백 신차모델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GM대우는 적자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조7천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며 "이 역시 한국사회에 대한 의미있는 제스처"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고용 및 부품업체의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충분히 예상된다"며 "회사가 이익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는 노조가 구체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라일리 사장은 또 "올해 임금 인상 등에 대한 노조의 요구 수준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조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평공장 인수와 관련,그는 "신차종의 투입으로 부평공장이 2교대 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인수기준의 하나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인수를 언제하겠다고 지금 확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사태와 관련,그는 "한국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고 신규 해외 투자자에게 마이너스 요인이 되겠지만 GM과 같이 이미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제주)=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