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 필요없는 베어링 개발 .. KIST 이용복 박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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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를 쓰지 않고도 고속회전 때 뛰어난 기능을 발휘하는 환경 친화적 베어링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트라이볼로지연구센터 이용복 박사와 김창호 박사팀은 윤활유 대신 공기를 윤활제로 사용하는 '무급유 점탄성 공기 포일베어링'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포일 베어링은 그동안 군수기술에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으나 앞으로는 백색가전,가스터빈엔진 등 다양한 고속회전 기기로 적용분야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윤활유를 쓰지 않는 베어링이 개발됨에 따라 폐윤활유 처리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 팀은 "새로 개발한 점탄성 공기 포일 베어링을 5만rpm(분당 회전수)의 고속회전기에 적용한 결과 진동의 크기가 일반적인 포일 베어링에 비해 9배 정도 감소했으며 10년 이상 수명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KIST는 이번 점탄성 공기 포일 베어링 기술에 대해 국내외에서 모두 6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모터 제조업체인 ㈜경주전장에 관련기술을 이전해 올 하반기 이 기술을 적용한 고속모터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