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ㆍ최강기업은 '씨티그룹' ‥ 포브스 2000大기업 선정

미국의 씨티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또 한국의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45번째로 크고도 강한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25일 매출과 순익 자산 시가총액 등 4개 부문을 종합평가,' 세계 2천대 일류기업(The world's 2000 leading companies)'을 선정 발표했다. 1위는 작년에 이어 미국의 씨티그룹(매출 9백50억달러, 순익 1백80억달러, 자산 1조2천6백40억달러, 시가총액 2천5백50억달러)이 차지했으며, 한국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5백억달러, 60억달러, 5백50억달러, 7백30억달러)가 지난해보다 한단계 높아진 45위로 유일하게 상위 1백대 일류 기업군에 포함됐다. 포브스가 선정하는 일류기업은 단순히 매출을 기준으로 한 포천의 '글로벌 500대 기업'이나, 시가총액으로 순위를 매기는 비즈니스위크의 '세계 1천대 기업'에 비해 훨씬 포괄적이고 종합적이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 최대ㆍ최강 기업 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2천대 기업중 미국기업이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7백51개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3백16개), 영국(1백46개), 독일(65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두 49개사가 2천대 리스트에 올랐다. 이 숫자는 중국과 같다. 그러나 중국업체중 가장 높은 순위는 55위(중국석유)로 삼성전자에 비해 10단계가 낮다. 리스트에 오른 주요 한국기업들은 삼성전자 외에 한국전력(1백52위), 국민은행(1백54위), 현대자동차(1백80위) 등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천9백78위로 한국기업중 순위가 가장 처졌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