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중국 물류사업 확대

금병주 LG상사 사장은 26일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중국 내 종합 물류사업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가 올해 중국에서 1백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미 영업중인 광저우 물류법인을 통해 주문 즉시 물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 사장은 "2∼3%의 수수료를 받는 단순 수출대행만으로는 직원들 월급도 줄 수 없을 때가 올지 모른다"며 "앞으로 물류사업과 자원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자원 개발과 관련, "가스공사 등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중앙아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에서 이르면 2008년부터 국내로 가스를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다롄항에서 서해를 거쳐 평택에 이르는 파이프라인 공사에도 파이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동에서는 오만 카타르 이란 등을 중심으로 원유 및 가스 개발에서부터 합성수지 공장 건설에 이르는 '컨트리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금 사장은 덧붙였다. 금 사장은 서울시가 장기적으로 4백여대를 도입할 굴절버스 공급에도 주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LG상사는 이탈리아 이베코사에서 들여올 굴절버스 20대를 서울시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도입될 3백80대에 대해서도 수주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사라는 이름이 일본 상사들을 그대로 본뜬 것인 만큼 시대에 맞게 회사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