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다시 늘었다 ‥ 작년 24만건…4.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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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춤했던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부상자수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는 모두 24만7백34건이 발생, 지난 2002년에 비해 4.2%(9천7백81건) 늘어났고 교통사고 부상자수도 37만6천3백98명으로 8.1%(2만8천2백14명) 증가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 부상자수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2년간 전년대비 10%이상씩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처럼 교통사고가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도로의 확ㆍ포장이 늘어난데다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전문 신고자인 일명 '카파라치' 제도가 폐지되고 경찰의 교통단속이 완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경우 지난해 7천1백85명으로 전년대비 0.5%(39명) 줄어들긴 했지만 2001년 20.9%, 2002년 10.8%씩 사망자수가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그 폭이 매우 좁아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4.4명"이라며 "평균 1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일본 독일 등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중 터키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사망원인을 분석해 보면 차 대 사람 사고율이 49.9%로 미국(14.1%) 프랑스(12.5%)보다 3배 가량 높아 보행자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