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는 이런 것!] 최경돈 '골프로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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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골프로스튜디오'.
일반 골프연습장과는 거리가 멀다.
쉽게 말해 '골프병원'이다.
골프 초보자나 스윙에 문제가 있는 골퍼들이 자기의 '병'을 고치는 곳이다.
운영업체는 스포츠사이언스(대표 최경돈).
이 회사는 스튜디오 안에 갖춰진 스윙분석시스템을 3년에 걸쳐 독자 개발했다.
◆골프에 IT(정보기술) 접목
골프로스튜디오의 필수 하드웨어는 세 가지다.
우선 '스크린 시뮬레이터'.
골프 코스가 등장하는 대형 스크린 앞에서 스윙을 하면 실시간으로 거리·탄도·구질이 화면에 뜬다.
야외연습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스윙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는 시스템이다.
골퍼의 측면과 뒷면에 설치된 카메라가 스윙 장면을 찍어 저장했다가 보여준다.
두번째는 개인 레슨룸.
이곳 역시 측면과 뒷면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스윙이 끝나면 레슨프로가 PC를 보며 동작을 하나하나 분석해 준다.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구분동작의 문제점이 한눈에 확인된다.
화면을 두개로 나눠 오른쪽에 프로의 스윙장면을 띄우면 자신과 프로의 차이점이 뭔지 낱낱이 드러난다.
PC에 저장된 스윙 정보는 인터넷(www.golfro.com)을 통해 가정이나 직장에서 반복해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피팅룸.
자세 교정과 함께 자기 체형에 맞게 클럽을 교정하는 곳이다.
골프로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최경돈 사장은 "우리나라 골퍼들은 점수가 잘 나오지 않으면 클럽부터 교체하지만 선진국에서는 피팅하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적은 비용으로 자신에 맞는 클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회원들이 대단히 좋아합니다."
◆화이트칼라 창업희망자를 겨냥한다
이 회사는 골프로아카데미를 열어 가맹점 창업희망자 교육에 들어간다.
교육과정에는 골프이론,티칭기법,컴퓨터 스윙분석기법,클럽 제작과 수리 등이 포함돼 점주가 직접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할 계획이다.
교수진은 국내 골프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직장 다닐 때 골프 잘 친다는 소리를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스터할 수 있도록 매뉴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직장 근무자들의 편의를 위해 강의시간도 평일 저녁시간대에 개설할 예정입니다."
투자비용은 80평형 기준으로 1억3천만원이다.
인테리어와 레슨룸의 스윙분석기,스크린 시뮬레이터,피팅기기,연습타석 5개 설치 등에 드는 비용이다.
중산층 이상 거주 지역에 적합한 사업 아이템이라 임대보증금을 포함하면 창업비용은 2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점주와 레슨프로 등 2명이 고객들을 지도하고 파트타이머 직원 2명을 쓸 경우 한달에 7백만원 안팎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본사의 설명이다.
4회용 쿠폰은 20만원,8회용 쿠폰은 40만원이다.
30분 교정 받는데 5만원이 드는 셈이다.
연습장이 아니라 클리닉센터 개념이어서 고객들을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한다.
자칫 '동네 사교장'으로 변하면 본질이 흐려지기 때문이란 게 본사측 설명.
"여기저기 들어서는 실내 골프연습장들은 전문성이 부족해 가격 덤핑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그런 낙후된 경영으로는 수익을 올리기가 점점 어려워질 겁니다.차별화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시장이 된 것이죠."
본사 (02)2242-5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