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배낭여행 미리 준비하면 싸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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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배낭여행 계획을 하나씩 점검할 때다.
방학과 휴가철이 3개월 이상 남았지만,지금 준비한다해도 결코 빠르지 않다.
전체경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항공료를 포함한 비용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될수록 서두르는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유럽 현지 여행경비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 가치가 오르고 있어서다.
성수기에는 항공료도 지난해에 비해 5~10만원 가량 뛸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노선의 경우 베이징이나 도쿄에서 출발하는 것 보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노선의 요금이 좀 낮게 책정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항공사별 항공료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조기예약자를 위한 항공료 만큼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상가 보다 40~60% 싸게 나와 있다.
대부분 출발기간이 정해져 있고,유효기간이나 스톱오버 제약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지만 잘 살펴 일찍 예약하면 생각보다 싼 항공권을 손에 쥘 수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5월10일∼7월16일 출발 기준 유럽노선 항공권을 5월 말까지 89만원에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6월21일∼7월15일 출발)은 4월 말까지 85만원에,카타르항공(6월20일∼8월15일 출발)은 5월 말까지 78만원에 판매한다.
또 캐세이패시픽항공(6월25일∼8월31일 출발)은 인도와 호주 주요 도시 연결편을 4월14일까지 69만원에 내놓고 있다.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들도 할인항공권을 이용한 조기 예약 할인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개 성수기보다 10만∼30만원 정도 저렴하다.
올해는 특히 색다른 형태의 배낭여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신세대 배낭족들을 대상으로 한 이색상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배재항공(02-733-3313)은 '서바이벌 유럽 29일' 상품을 선보였다.
04학번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민 상품이다.
출발 전 테마를 나눠주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한 이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안겨주는 것으로,여행을 하며 게임의 재미도 맛볼 수 있도록 한 것.
미국 대학가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배낭여행 형태라고 한다.
큰 기업체들이 회사의 이미지를 올리고,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지원한다.
6월20일부터 7월10일 사이에 출발한다.
4월 말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항공편과 현지교통 패스를 주며,호텔 3박 이외의 숙박은 자신이 알아서 하는 점프팩 형식을 취하고 있다.
1인당 1백79만원.
하나로항공(02-734-3100)은 '슬로우 팩'을 내놓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웰빙' 개념을 접목시킨 배낭여행 상품이다.
야간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횟수를 크게 줄이고 호텔숙박 횟수를 늘려 한 도시를 꼼꼼하게 제대로 둘러볼 수 있게끔 만든 게 특징이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7개국을 도는 17일 상품은 2백29만원,23일 상품은 2백69만원.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더한 유럽 9개국 30일 상품은 3백9만원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