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PB의 '왕초보 펀드교실'] (3) 투자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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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의 체형에 맞게 옷을 입는다.
만일 몸에 비해 큰 옷을 입게 된다면 많이 거추장스럽다.
반대로 꽉 끼는 옷을 입으면 무척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본인의 투자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를 하는 것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과 같다.
투자성향 분석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나의 투자성향이 어떠한지 분석해서 적합한 투자대상을 선택해야 한다.
펀드에 가입하기 이전에 먼저 확인할 것이 있다면 양복 사기 전에 허리둘레 재보는 것처럼,나의 투자성향이 어떠한지 점검하는 것이다.
운동을 열심히 해도 허리둘레는 조금씩 바뀐다.
투자성향도 그때그때의 투자여건 이를테면 투자자금의 성격 투자기간 투자목적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와 퇴직금으로 투자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여유자금이라면 손실이 발생해도 다시 보충할 경제적 자원이 있다.
반면 퇴직금이라면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만회하기 위해 투여할 자산이 없다.
퇴직금으로 투자할 경우라면 훨씬 더 보수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성향분석은 무엇인가에 투자하고자 결정한 시점 당시에 나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대상은 무엇인가를 찾아내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러나 대체로 투자성향 분석은 자산을 투자대상 상품에 배분할 때 주식형 펀드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를 판별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자하고자 하는 자산이 모두 1억원이라고 했을 때 얼마만큼을 주식형에 투자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어떤 투자자의 경우는 주식형 펀드가 전혀 적합하지 않을 수 있고 어떤 투자자는 1억원 중 8천만원을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할 수 있다.
만일 주식형 펀드에 돈을 입금한 후 시장이 빠질 때마다 잠을 못 이루는 투자자라면 이런 투자자에게는 주식형 펀드가 적합하지 않다.
이를 판별하기 위한 것이 투자성향 분석이다.
대개의 금융회사들이 몇 가지 설문조사를 통해 투자성향 분석을 하고 있다.
투자성향은 투자자들이 갖게 되는 위험과 수익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여 대체로 △보수적 투자형 △안정적 투자형 △중립적 투자형 △적극적 투자형 △공격적 투자형 등 5가지 투자성향으로 분류된다.
보수적 투자형은 원금손실가능성을 극도로 배제하고자 하는 반면 공격적 투자형은 위험을 즐기면서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공격적 투자형에 가까울수록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커지게 된다.
일반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
반면 위험부담은 거의 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이런 투자대상이 있다면 로또복권 이상으로 대박이 날 것이다.
불행히도 현실 세계에서는 이런 투자대상은 없다.
기대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험 부담도 커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