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PC'가 뜬다.. 리모컨 하나로 TV시청ㆍ녹화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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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일 EBS 교육방송의 수능특강을 앞두고 TV를 시청하고 녹화도 할 수 있는 '수능PC'가 뜨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운영체제(OS)로 탑재한 미디어센터PC는 이달 들어 판매량이 2배로 늘었다.
일반 TV처럼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PC는 TV를 시청하는 도중에 일시정지,지나간 부분 되돌려보기,예약녹화 등이 가능해 교육방송 시청에는 안성맞춤이다.
미디어센터PC 이외에 컴퓨터에 끼우면 모니터를 통해 TV를 볼 수 있는 5만원 안팎의 TV수신카드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이다.
◆미디어센터PC 20만대 팔린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디어센터PC(모델명 MT30) 판매량이 급증,이달엔 판매대수가 약 2천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월에 월평균 1천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데 비하면 판매량이 두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한국HP의 미디어센터PC 판매량도 지난 1월 7백대에서 지난달 1천대로 늘었고 이달엔 1천5백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MS 관계자는 "오는 5월께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이 1백20만∼1백5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올해 판매량이 10만∼2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신카드 튜너 없어서 못판다
미디어센터PC는 다소 비싸다는 게 흠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PC업체들은 일반 PC에 TV수신카드를 장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보컴퓨터가 내놓은 EBS 수능특강 전용 PC(모델명 드림시스 AJ518―LX2/T)와 LGIBM의 '멀티넷 X250'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월평균 1만5천대였던 TV수신카드 판매량도 이달 들어 월 3만대로 늘었다.
TV수신카드 제조업체인 시그마컴의 차원일 차장은 "최근 들어 TV수신카드의 핵심부품인 TV튜너 공급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TV수신카드 판매량은 30만∼4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EBS 수능 마케팅 계속된다
삼성전자는 '수능점수 올리기 페스티벌'에 이어 미디어센터PC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PC를 사면 주변기기를 공짜로 주는 프로모션으로 다음달까지 계속된다.
한국HP는 다음달 초순 '미디어센터PC 체험단'을 모집한다.
한국MS 관계자는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한국HP 현주컴퓨터의 미디어센터PC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아파트단지 등을 순회하는 로드쇼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