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 인도서 '역아웃소싱'

미국 IBM이 인도업체로부터 대규모 아웃소싱 계약을 수주,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미국기업들이 인도에 아웃소싱을 준 것과는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IBM은 인도의 최대 민영통신업체인 바르티 텔레벤처스와 7억5천만달러 규모의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IBM은 이 계약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바르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데이터센터 통합 △고객지원센터 운영 △재난복구(백업)사업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바르티는 약 2백명의 자사 컴퓨터기술자들을 IBM에 파견,IBM에 위탁한 업무를 지원해줄 방침이다. 바르티가 IT사업부분을 IBM에 아웃소싱하기로 한 결정은 미국내 일자리가 인도와 중국 등 저임 국가로 대거 유출되고 있는 것에 대한 미 정계와 노동계의 반발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IBM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인도에서의 IBM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M의 딘 더글러스 부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IBM인도법인과 인도 정보기술(IT) 업체들간의 협력 및 제휴가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