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貨 약세정책 오래 못갈 듯"‥美 댈러스 聯準 구자형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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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구자형 박사는 "한국 정부의 원화 약세 정책기조는 오래가기 어려우며 4월 총선을 전후로 원화는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박사는 지난 26일 뉴욕에서 무역협회 초청으로 '한미경제와 통상현안'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한국 일본 중국 순서로 아시아 3국의 통화가 순차적인 절상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원화 약세정책에는 수출 증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켜 4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려는 정치권의 희망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구 박사는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보다는 때로는 크게 한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 배경에는 시장을 길들이려고 한 의도가 있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또 "경제관료들이 사회적 효용함수를 정해놓고 일정한 조작으로 효용을 높일 수 있다는 믿음 체계에 따라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