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모니터 끄면 年352억 아낀다"..삼성SDI, 절약 캠페인

'직장과 가정에서 PC 모니터를 잘 끕시다.' 삼성SDI는 올해 말까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서울본사,기흥연구소,수원·부산·천안공장 등 국내 5개 사업장과 임직원 가족이 모두 동참하는 'PC 모니터 끕시다' 캠페인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PC 사용자가 본체 전원만 끄고 모니터를 끄지 않으면 시간당 3∼4W의 전력이 소모된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됐다. 본체와 모니터 전원을 완전히 끌 경우 17인치 제품 기준으로 1대당 연간 1천1백72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것. 삼성SDI는 이에 따라 사무실과 가정의 PC 모니터에 부착할 절감 스티커 2만장을 제작,임직원 가정에 발송했다. 출장 휴식 회의 점심 퇴근시간에 PC 본체와 모니터 전원을 동시에 끄도록 했다. 김순택 사장 명의로 가정 통신문을 보내 임직원 가족들도 적극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모두 9천여대의 업무용 PC를 사용하는 삼성SDI는 이 캠페인을 통해 연간 1천55만원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캠페인을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전국에 보급된 PC 모니터가 3천만대인 점을 감안할 때 모니터 끄기를 실천하면 연간 3천만달러(3백52억원)의 외화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수원공장에서 매주 금요일을 승용차 없는 날로 정해 사내 주차장을 비우도록 하는 '텅빈 주차장의 날'을 운영키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