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카시장 연500만대로 성장" .. 캐논 오시야마 본부장
입력
수정
"보급형 3백만화소급부터 전문가용 8백만화소급 디지털 카메라까지 모두 16개 새로운 제품을 내놓아 올해 한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겠습니다."
일본 캐논의 오시야마 다카시 디지털이미징 사업본부장(60)은 최근 캐논 디지털카메라 신제품 발표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판매대행사인 LG상사를 통해 캐논 브랜드를 더욱 널리 알리고 젊은 층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직영 서비스센터를 늘리는 등 고객만족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지난해 80만대 규모인 한국의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앞으로 연간 판매량 3백만∼5백만대까지 성장할 것입니다"
오시야마 본부장은 디지털카메라가 일본시장에 나온 지 5년만인 지난해 디카 생산량이 필름카메라를 추월했다며 한국시장 성장전망을 이렇게 제시했다.
그는 또 디지털카메라산업은 메모리카드와 포토프린터 등 파급효과가 크다며 관련산업까지 포함할 경우 디카시장은 필름카메라 시장보다 25배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시야마 본부장은 소니 후지필름 등 경쟁업체를 의식, "디지털카메라에서 중요한 부분은 CCD(고체촬영소자)가 아니라 렌즈의 질과 노출과 셔터 초점을 제어하는 중앙처리장치(CPU)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캐논은 오랫동안 광학기술을 개발해 왔고 그 기술은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른 경쟁회사는 3개월치 부품을 쌓아 놓고 있는 데 반해 캐논은 28일분의 재고만 확보합니다.그것이 새 제품을 발빠르게 내놓아야 하는 디카시장에 적절한 재고기간이지요."
그는 재고기간을 짧게 유지한 것이 지난해 9월 일본증시에서 캐논의 시가총액이 소니를 추월하는 데 한 몫 했다고 자평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