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 (주)바로코사..점포동맹 형 편의점 'KOSA25'

깔끔한 매장과 저렴한 가격, 첨단 마케팅 기법으로 무장한 대형 유통업체와 외국계 할인점들이 '지역 밀착형 업종'으로 대표되는 구멍가게의 생존을 위협하면서 소규모 영세상인들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더 이상 주먹구구식 영업을 하다가는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 (주)바로코사(회장 김경배 www.barokosa.com)는 한국형 수퍼마켓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해 이들 '위기에 처한 구멍가게'에게 생존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 전국 11만 중소 유통업자를 대변하는 바로코사는 '디지털 수퍼' 시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수퍼마켓 상품 4,000여 품목과 가전, 가구, 의류, 제화, 생활용품 등 무려 20,000여 종류가 넘는 제품군을 취급하며 국내 유통시장의 판도를 재편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수퍼마켓 상품뿐 아니라 일반상품까지 주문이 가능한 바로코사는 유통점포에 공급할 상품을 조합에서 공동구매, 직거래를 통해 공급원가를 하락시킴으로써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속한 배송과 경쟁력 있는 가격정책이 돋보이는 바로코사는 최근 '코사(KOSA)25'란 브랜드로 편의점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미아3동에 1호 점이 개설된 KOSA25는 현재까지 8호 점을 오픈하며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KOSA25는 점주들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KOSA25의 로열티는 매출 총 이익과 상관없이 월 10만 원으로, 30∼40만 원이 대부분인 기존 편의점에 비해 30∼4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타 프랜차이즈가 본부 위주라면 KOSA25는 철저하게 점포위주의 CVS(편의점) 형태를 띤다. 하지만 일반 편의점처럼 24시간 운영을 고집하지 않고 영업시간을 본부와의 협의 하에 업주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관리에서 수·발주관리 등의 전반적인 시스템도 메이저 급 편의점 수준으로 제공한다. 야채와 채소 등 1차 상품을 비롯해 40,000여 가지의 물품을 조합에서 100% 공급하는 KOSA25는 신규 오픈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델 샵도 운영중이다. 가맹점이 되면 공동구매를 통해 종전보다 물건을 30%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덩치 큰 할인점과의 경쟁이 가능하다. 바로코사는 KOSA25와는 별도로 기존 수퍼마켓 체인인 'KOSA MART'를 'e-KOSA MART'로 개선했다. KOSA25와 같은 수준의 시스템을 지원, '편의점 같은 수퍼마켓'을 지향한다는 것. 상품 구성 형태로 분류하면 e-KOSA MART는 1차 생식품을, KOSA25는 삼각김밥과 오뎅 등 패스트푸드를 판매한다는 점이 기존 편의점이나 수퍼마켓과 다르다. KOSA25와 e-KOSA MART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로 무장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외국계 할인점의 홍수 속에서 '토종 파워'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전에서 몸으로 익힌 지식을 바탕으로 재고관리, 판매기법 등에 관한 '유통학 박 사'로 통하는 김경배 회장은 "지식정보화 및 네트워크가 강조되는 21세기에는 독립 소매점도 물류와 IT가 병행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KOSA25와 e-KOSA MART는 웹 포스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재고 현황이 파악되기 때문에 점주가 직접 주문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다음날 새벽 매장 앞에 물품이 도착해 있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매장 운영에 따른 효율을 극대화시켰다"고 말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경배 회장은 지난 24일 전국 270만 소 상공인들이 연합한 '기업경제살리기운동본부'가 발족함에 따라 전국지역지부 결성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02)597-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