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2차변론 내달 2일 ‥ 헌재, 첫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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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첫 공개변론은 노 대통령 불참으로 2차 변론기일을 다음달 2일 오후 2시로 결정하는 선에서 15분만에 끝났다.
2차 기일이 첫 변론 3일 후로 지정된 것은 이례적이어서 탄핵여부에 대한 헌재 결정이 '4ㆍ15 총선' 전에 이뤄질 것인지 등에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30일 오후 2시 문재인 변호사 등 대통령 대리인단 11명과 김기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소추위원측 13명이 출석한 가운데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첫 공개변론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윤영철 재판장은 "피청구인인 노무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헌법재판소법 52조 규정에 따라 변론기일을 4월2일 오후 2시로 지정한다"며 "다음에도 피청구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출석하지 않은 채로 심판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리인단측 하경철 변호사는 "초유의 탄핵심판으로 인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재판부의 이번 결정에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환영했다.
소추위원측 김기춘 의원은 "다음달 2일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본인도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출석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재판부에 기일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상택ㆍ이태명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