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례대표 '진통'

한나라당은 30일 '4·15 총선'의 비례대표 후보 42명을 발표했지만,최종 결정 과정에서 진통을 거듭했다. 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는 이날 새벽까지 회의를 열어 김애실 한국외대교수(여·58) 를 1번으로,심사위원장인 박세일 선대위원장을 2번으로 각각 내정했다. 여성의 경우 방송인 박찬숙씨,송영선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전여옥 대변인,이계경 전 여성신문사 사장,나경원 변호사 등을 당선 안정권에 잠정 배치했다. 심사위는 남성의 경우 윤건영 연세대 교수,황진하 예비역 중장,박재완 성균관대 교수,이주호 KDI(한국개발연구원) 정책대학원 교수,이군현 한국교총 회장,배일도 전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등을 당선 안정권으로 예상되는 14번 이내에 포진시켰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의 잠정결정에 대해 최종 후보 확정을 위한 상임운영위,운영위 회의에서 격론이 오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각에서 득표력 제고,장애인·당직자 배려,지역 안배 등에 대한 고려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특히 후보 10번 내에 교수가 5명이나 포함되자 일부에선 "교수당을 만들자는 것이냐"며 불만을 여과없이 토로했다. 이에 따라 운영위는 비례대표 후보 결정을 박근혜 대표에게 일임했으며 상당수 조정됐다. 회의에서 박근혜 대표는 비례대표 7번으로 잠정 결정됐던 이영란 숙대 교수의 경우 공천 심사위원이 공천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