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30ml '미니 위스키' 등장

3백30㎖짜리 미니 위스키가 나온다. 불황 때문에 위스키도 몸집을 줄인 셈이어서 눈길을 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다음달 1일부터 3백30㎖짜리 '임페리얼 17' 제품을 내놓는다. 17년산 위스키로는 처음이며 최소 용량인 3백50㎖짜리(미니어처 제외)보다도 20㎖ 줄어든 크기다. 가격은 2만3천3백20원이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임페리얼 17 붐을 일으키기 위해 소용량 제품을 개발했다"며 "경쟁 제품에 비해 용량이 작은 것은 임페리얼의 제품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에도 '임페리얼 17'을 출시하면서 17년산 중 가장 작은 4백50㎖ 제품을 내놓았다. 17년산 용량이 작아진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불황형 제품으로 보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소용량 '임페리얼 17'의 출시로 임페리얼 판매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페리얼 17은 현재 한 달에 5천상자(9ℓ 기준) 정도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앞으로 월 1만상자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려 '윈저 17'에 대항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 제품인 '윈저 17'에 비해 ㎖당 가격이 다소 높기 때문에 용량을 조금 작게 가져가야 가격경쟁력이 생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