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주 조정 받을때 매수하라 .. 외국계 증권사

"화학주 조정시기를 매수 기회로 삼아라." 증권사들이 최근 석유화학주의 주가 조정을 절호의 매수기회라고 분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석유화학주 랠리가 한 차례 더 온다'며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3월 들어 국내 주요 석유화학주의 주가는 유가 강세와 제품 가격의 약세로 하락세를 보였다. 2월에 비해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10∼20%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4일 6만원을 돌파했던 LG화학 주가는 31일 5만3천7백원으로 한달도 안돼 10% 이상 떨어졌다. 월초 5만5천원을 넘던 호남석유 주가도 이날 4만6천5백원으로 한달새 15% 하락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화학시장에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현상이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주춤했던 가격 강세가 다시 시작돼 석유화학주의 2차 랠리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2차 랠리의 요인으로 세계 경기 회복세,정기보수 실시,상반기 깜짝 실적 등을 들었다. 특히 호남석유화학 LG석유화학 등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LG석유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이 5백80억원으로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2분기에도 아시아 지역 업체들의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타이트한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역시 1∼2개월 내에 국내 화학주의 랠리가 한차례 더 올 것으로 진단했다. 카헬 연구원은 "최근 제품 가격 하락에 따라 화학업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LG화학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