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한국..정치불확실 극복할 역량..A3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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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는 1일(뉴욕시각) 올해 연례협의 결과 발표에서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 A3(전망;부정적)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SK글로벌과 북핵 등으로 지난해 성장률이 다소 부진했으나 한국이 여전히 동아시아 금융위기 경험국가중 가장 활발한 경제회복세를 시현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5%대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수출 호조세 지속과 함께 소비와 투자의 동반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어 재정부문 건전성을 양호한 수준으로 진단하고 외환보유액 확충이나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 대외부문도 건전하다고 밝혔다.특히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으로 외환보유액이 다소 감소하더라도 국가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평가.
금융기업부문과 관련 LG카드 문제가 금융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이나 은행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없으며 씨티그룹의 한미 인수로 한국 은행부문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집단소송제등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도 긍정적.
이밖에 6자 회담을 위한 회담 당사국들의 노력은 한국 신용등급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탄핵사태에도 불구하고 경제와 대외정책 모두 현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 불확실성이 소비와 투자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한국 경제는 이를 극복할 역량을 구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