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윤리경영모델 만들터" .. 신임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윤리경영 실천과 경영투명성 확보를 올해 최우선 실천과제로 삼아 사외이사와는 별도로 시민단체 등 비정부기구(NGO)가 참여하는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26일 취임한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과 사회의 바탕 위에서 성장한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서 제대로 된 윤리경영 모델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반 국민들과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에 의해 왜곡돼 있는 공기업의 실상을 바로잡는 데 경영혁신 TF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그 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높여 한전은 '국내용'이라는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필리핀 인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신규 발전소 건설과 노후 발전소 개량,송·배전사업 공사 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체되고 있는 발전 자회사 매각과 관련,"헐값 매각 시비가 불거지지 않도록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면서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배전사업 분할도 다음달로 예정된 노사정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기존의 소극적인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으로는 매년 2백만∼3백만㎾h씩 연간 4~5%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으로 전력소비증가율을 선진국(1%) 수준으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