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건강보험 수입 '하늘과 땅'

동네의원의 건강보험 진료수입이 지역이나 진료과목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7.5배까지 차이가 났다. 2일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는 전국 1백40여개 의원의 2002년 진료비 수입을 분석·발표했다. 이 결과 수입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지역 안과.연평균 7억1천8백83만원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지역 산부인과(9천5백47만원)로 7.5배 차이가 났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보험' 매출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진료 과목별로는 산부인과가 연평균 1억4천4백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보험급여액이 가장 많은 정형외과는 이의 2.8배인 3억9천8백만원을 기록했다. 성형외과나 피부과는 보험이 적용되는 진료항목이 많지 않아 정확한 매출 규모는 파악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지역 의원이 3억2천8백만원으로 제일 많았다. 서울지역 의원은 2억2천9백만원이었다. 인구 대비 동네의원수와 지역별 부동산 임대료 등에 차이가 나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정책연구소는 "동네의원이 건강보험 환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발생하는 원가 비용은 연간 2억8천6백만원이지만 의원의 평균 건강보험 진료수입은 2억6천9백만원이어서 원가를 보전받지 못하고 있다"며 "의원 경영난 해소를 위해 의료수가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