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센다이 골프] 숲속으로의 초대…자유를 누빈다

거리마다 느티나무가 즐비하게 늘어선 숲의 도시 센다이는 일본 혼슈지방에 위치한다. 미야기현의 현청 소재지로 인구 95만명의 도시다. 북위 37도에서 39도에 걸쳐 있으며 여름 기온은 한국보다 조금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편이다. 마쓰시마 치산CC는 센다이 공항으로부터 차로 30분, 센다이 기차역으로부터는 50분 거리에 위치한다. 일본 동북지역에서 최대 규모인 54홀의 코스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현지인에 한해서만 플레이어가 허용되던 접근이 쉽지 않은 코스다. 마쓰시마 치산CC의 최고 매력은 골프장 규모에 걸맞은 다양한 환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싫증 나지 않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또 JLPGA 토너먼트를 개최한 바 있는 뛰어난 코스레이아웃과 페어웨이 상태로도 정평나 있다. 각 홀 사이는 소나무, 삼나무, 상수리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분리돼 있다. 때문에 사계절을 거치며 각양각색으로 바뀌는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5월에서 12월 초순까지는 페어웨이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른다. 이 기간 중에는 이른 아침 또는 해질 무렵에 2명 플레이를 허용하는 등 다양한 운영방식을 채택한다. 3개의 18홀 코스중 우선 마쓰시마코스는 이 골프장의 대표적 코스로 가장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센다이코스는 전반적으로 평평하고 거리가 길다. 장타자들은 시원하게 드라이브 샷을 하는 상쾌함을 즐길 수 있다. 오오사토코스의 특징은 단정한 느낌. 이 코스에서는 캐디 없이 셀프 플레이를 하거나 가족단위 플레이, 2인 플레이 등 원하는 형태의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일본 삼경중 하나로 꼽히는 마쓰시마 해안은 관광의 명소다. 소나무 숲으로 덮인 섬들이 아름다운 해안선을 이루고 있다. 마쓰시마를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는 고다이도(五大堂)는 지카쿠대사가 선종사찰인 즈이간지를 건립할 때 오대명왕상을 안치했다고 전해지는 건물이다. 모모야마 양식의 화려한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귀중한 문화재라고 한다. 다테가문을 수호하는 신사인 오사키하치만구는 1100년에 지어졌다. 검은 기둥에 눈부신 금속장신구로 화려하게 장식됐으며 일본식 신사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본의 국보급 건축물이다. 이밖에 일본 최대의 참치유통량을 자랑하는 시오가마 시장과 이시노마키 시장이 가까워 신선한 해산물도 풍부하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 마쓰시마 치산CC의 캐디피는 개인당 2천9백40~5천8백80엔 정도이며 클럽은 3천1백50엔에 대여할 수 있다. 우성여행사(02-732-0808)는 마쓰시마 치산CC에서의 라운드와 일본 전통식 온천호텔인 쇼칸호텔 숙박을 포함한 3일(54홀)짜리 상품을 79만9천원에, 4일(90홀)짜리 상품을 1백4만9천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또 5월23일(3일 54홀)과 5월28일(3일 54홀) 2번에 걸쳐 출발하는 고객 40명에겐 69만9천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