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들 지분매입 잇따른다 .. 서흥캅셀.봉신.신성통상등

증시 랠리에서 소외돼온 중소형사의 대주주들이 장내에서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서흥캅셀 봉신 신성통상 화성산업 F&F 등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흥캅셀 최대주주인 양주환 사장은 지난 1일과 2일 이틀동안 자기 회사 주식 3만3천4백40주(0.56%)를 추가로 취득,지분율을 31.99%로 끌어올렸다. 사장의 특수관계인 유영희씨도 지난달 31일 5천7백주를 장내에서 사들이는 등 대주주들이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5일 현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연초에 비해 1.52% 늘어난 68.72%까지 높아졌다. 봉신의 유권호 사장도 지난 1,2일 이틀동안 장내에서 1만4천2백6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5.68%까지 높였다. 특수기계를 생산하는 봉신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74.37% 늘어났지만 주가는 올들어 석달째 6천원대 초반에서 횡보를 지속했었다. 그러나 최근 대주주의 지분 매입에 힘입어 7천원을 돌파했다. 봉신 관계자는 "올해도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주가 부양과 거래량 증가를 위해 대주주가 주식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통상의 염태순 회장과 화성산업의 이인중 회장도 올들어 주식을 꾸준히 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진 혹은 최대주주의 친인척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주가에 심리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일부 종목의 경우 주가 상승에 촉매 작용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