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털 "한국 따라해야 산다" .. 해외서 벤치마킹 붐

야후닷컴 MSN 등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들이 '한국 벤치마킹'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에서 수익성이 검증된 인터넷 비즈니스모델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지식검색 온라인우표제 아바타 등이 대표적이다. 야후닷컴은 지식검색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야후의 24개 글로벌 네트워크 중 야후코리아와 야후재팬이 이미 지식검색을 도입했고 호주지사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야후 미국 본사는 물론 전세계 지사의 서비스 기획자 및 엔지니어들이 한국에 모여 지식검색에 관한 컨퍼런스를 갖기도 했다. 지식검색은 검색기능을 활용해 네티즌들이 지식을 공유하게 하는 것으로 네이버가 지난 2002년 말 처음 도입했다. NHN 관계자는 "검색시장 주도권이 야후 구글 등 미국업체에서 한국업체로 넘어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이 2002년에 도입해 주목을 받았던 '온라인우표제'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야후는 대량 메일 발송자에게 1통당 1센트의 요금을 부과하는 e메일우표제를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우표제는 메일을 대량 발송하는 회원에게 포털측이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로 다음은 이 제도 도입으로 스팸메일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김경화 팀장은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한 국제 워크숍에서 온라인우표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바타 치장 아이템을 판매하는 수익모델도 해외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는 네오위즈가 2년여 전 처음 도입했으며 국내에서는 보편적 수익모델로 자리잡았다. 야후는 지난해 대만 등지에서 아바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본사에서도 아바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야후메신저에도 이 수익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한국 아바타 솔루션 업체인 와이즈포스트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MSN메신저를 통해 한국에서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만 등 아시아지역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도 이 수익모델 도입을 준비 중이다. 김범수 NHN 사장은 "국내 인터넷포털은 야후닷컴 등 미국의 글로벌 인터넷포털에 비해 4,5년 늦게 출발했지만 세계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5년새 세계 인터넷산업을 선도하는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