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접고 '相生의 정책' 편다 ‥ 부산시-경상남도 대구시-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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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지자체들이 상설협의체를 설치하는가 하면 광역 연계사업 추진 등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장인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관련 실ㆍ국장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ㆍ경남 공동 현안 협의회'를 열고, 공동합의문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두 시ㆍ도 간 갈등으로 인해 차질을 빚어 온 부산신항만 명칭 및 토지관할문제와 공동경마장운영,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행정구역 조정 등 부산ㆍ경남지역 주요 현안사업들이 원만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시ㆍ도는 공동합의문에서 상호협력을 위해 양측의 기획관리실장을 팀장으로 한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주요 현안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협력관 1명씩을 상호 파견근무토록 했다.
현재 미국 마이애미 등 3곳의 부산시 해외무역사무소와 중국 상하이 등 4곳의 경남도 해외무역사무소를 공동운영키로 했다.
신항만과 경마장 명칭은 상호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결정하고 쓰레기 처리 주체 및 매립장소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낙동강 상류로부터 흘러내려오는 쓰레기가 바다오염을 가중시키는 문제도 공동대처키로 했다.
주요 국책사업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대구시와 경북도도 초광역 연계 사업을 수행키로 하면서 산업발전의 새 전기를 맞고 있다.
양 시도는 최근 각각 추진하던 차세대 성장 산업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지역 공동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경북대 등 지역 10개 대학과 삼성전자 등 10개 업체가 참여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연구센터를 구미벤처센터 내에 설립키로 했다.
우선 1단계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IT협동연구센터를 건립하고 교육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각종 국책사업을 초광역단위로 추진하기 위해 시ㆍ도간 경계를 허물기로 했다.
양 시ㆍ도는 우선 올해 새로 시작되는 교육부의 지방대학혁신역량 강화사업(누리사업)에도 지역의 대학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부산=김태현 대구=신경원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