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LG니꼬-한국제지 '윈윈'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내 두 업체가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활용해 영업이익과 에너지 비용절감 효과를 동시에 나눠가져 '윈윈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LG니꼬 동제련은 최근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로 생산해 인근의 한국제지에 공급하는 '열(증기)수급에 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1백억원(LG니꼬 동제련 90억원, 한국제지 10억원)을 공동 투자해 연말까지 두 회사를 연결하는 4㎞의 파이프관을 매설한 후 내년1월부터 증기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LG니꼬는 그동안 자체에서 생산되는 증기를 전력으로 전환시켜 연간 30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온데 이어 이번 약정서 체결로 20억원의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제지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온 연간 2만1천㎘의 고유황 벙커C유(비용 60억원)를 증기로 대체하게 돼 최소 10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니꼬 동제련 관계자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윈윈전략의 대표적 모델"이라며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절대적인 국내 사정상 남은 폐열을 재활용해 에너지 절감과 수익성 향상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