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히트 '스포츠 마케팅'] 삼성 ‥ 올림픽 후원 '인류사회 기여'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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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인류사회 기여'라는 기업철학을 스포츠 정신과 일치시켜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세계인의 행사는 물론 각종 스포츠대회 후원을 통해 각국 국민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 있다.
삼성의 스포츠에 대한 기여는 단순히 재정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고 삼성의 앞선 디지털 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성공적인 스포츠대회 운영을 돕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지원은 주요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 시민정신의 우수성을 증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지속적인 올림픽 스포츠 마케팅
삼성은 올림픽의 마케팅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룹 차원에서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 로컬 스폰서 활동을 시작으로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는 무선통신기기 분야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적극 참여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무선 통신기기 분야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참여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삼성홍보관인 'OR@S(Olympic Rendevous@Samsung)'를 만들어 올림픽 기간 삼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유명 선수를 삼성 올림픽대사로 선정,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 전달 및 브랜딩 기회를 극대화했다.
이어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올림픽에 기여하는 일류 기업의 이미지를 높였다.
◆ 올림픽 파트너로 브랜드 가치 급상승
삼성은 계속해서 올림픽 파트너로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무선통신 분야 선도기업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실제로 삼성이 올림픽 스폰서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삼성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비해 8%나 오르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의 무선통신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데 올림픽 파트너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게 삼성측 판단이다.
올림픽 파트너로서 지금까지 펼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브랜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2년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83억달러로 평가돼 세계 34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올림픽 스폰서 활동을 통해 '올림픽을 치른 나라'에 이어 '올림픽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나라'라는 국가 위상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올림픽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전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며 "세계시장에서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수출 및 해외에서의 경영기반을 다지는데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아시안게임도 적극 공략
삼성전자는 지난 86년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아시안게임의 스폰서십 효용성에 주목해 90년 베이징,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스폰서로 참가했다.
이어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공식 스폰서에 이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오디오ㆍ비디오, 백색가전 및 무선통신 기기를 공급하는 다수 부문 공식 스폰서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부산 아시안게임 기간 사직야구장에 삼성홍보관을 만들어 아시아인들이 삼성전자의 디지털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이벤트를 열었다.
또 아시아 각국에서 6만5천여명의 서포터즈를 모집, 각국의 경기를 응원하게 하는 '파워 오브 아시아' 프로그램을 운영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 삼성네이션스컵(SNC)ㆍ삼성월드챔피언십(SWC)
삼성은 해외 스포츠 스폰서 활동이 외국인들이 삼성의 이념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판단에 따라 승마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삼성네이션스컵(SNC) 대회는 국제승마연맹(FEI) 1백26개 회원국 국가대표들이 참여하는 최고 수준의 국가 대항 단체 장애물 경기다.
1909년 영국 왕실의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각국 대표 군인을 위한 경기에서 비롯돼 지금은 매년 전세계 국가대표팀 대항전으로 개최되고 있다.
삼성은 네이션스컵을 지난 97년부터 후원하기 시작, 2005년까지 후원키로 FEI와 계약했다.
삼성월드챔피언십(SWC)은 세계 최고의 여자골퍼를 가리는 권위 있는 US LPGA 투어 공식대회다.
삼성은 지난 95년 15회 대회부터 공식스폰서가 됐고 99년 박세리 선수의 우승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