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물량부담 미미" .. 증권업계 분석

KT&G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가 계속 주식으로 전환청구되고 있지만 큰 물량부담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G주식은 최근 2개월여 동안 3백59만여주가 원주로 전환청구됐다. 룩셈부르크 증시에 상장된 KT&G DR의 주식전환청구는 지난 2002년 2월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총 8천1백22만주의 GDR 중 54.1%가 원주로 전환됐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의 원화강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박재홍 연구원은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원주로 전환해 주식을 팔 경우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전환청구의 한 요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ADR에 비해 유럽시장에 상장된 GDR의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도 주식전환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잇따른 전환청구가 큰 물량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올들어 일평균 거래량이 45만주에 육박하고 있으며 외국인 매수세도 강하기 때문이다. KT&G측은 "장기간 대규모로 DR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물량압박을 우려할 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