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방송 콘텐츠 세계시장 이끌자..박재홍 <넷앤티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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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방송법 개정안은 방송과 통신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안에는 위성과 지상파의 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와 애니메이션 산업육성을 위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변화는 DMB로 휴대전화나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 차량용 항법장비를 이용해 멀티미디어방송을 유료나 무료로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DMB는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DAB(디지털 오디오 방송)와 달리 휴대 또는 이동중에 TV수신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송신하는 것으로 한국이 세계 최초로 실시하게 된다.
위성과 지상파 DMB 수신기는 자연스럽게 휴대전화와 결합돼 융합된 콘텐츠를 서비스하게 될 것이다.
특히 DMB는 국내 기업들에 방송 송수신기 및 저작도구의 세계 최고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창출,세계시장을 주도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관련 기업들은 DMB가 새 활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언론학회에 따르면 위성DMB는 향후 10년간 생산유발액 9조원,부가가치유발액 6조3천억원,신규고용창출 18만4천여명의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의 앞선 기술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거둘 수 있는 부가효과를 고려할 때 DMB를 신성장 동력 중의 하나로 꼽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번 개정안엔 국산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촉진키 위해 지상파에 신규편성 단서조항이 첨가돼 있다.
기술적으로나 시청행태 측면에서 애니메이션이 DMB서비스에 매우 적합한 점을 함께 고려해 보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조항이다.
이같은 제도적 장치 위에 우리 젊은이들의 창의력이 더해진다면 애니메이션 콘텐츠,대화형 콘텐츠로 디지털방송 콘텐츠에 있어서 세계를 앞서 갈 수 있는 기회가 온 셈이다.
세계를 향한 비전을 우리 모두가 함께 할 때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고 또 다른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