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가볍고 똑똑해진다 .. 통신·멀티미디어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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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멀티미디어 휴대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통신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합친 퀄컴의 통합 칩세트 'MSM6100'이 장착돼 멀티미디어 기능이 대폭 향상됐는 데도 무게는 80g 안팎으로 가벼워진 휴대폰이다.
LG전자는 퀄컴의 통합 칩세트 MSM6100을 적용한 MP3폰(모델명 LP3000)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CCD카메라와 고휘도 플래시가 내장된 카메라폰 2종(LG-SD230,LG-SD9230)을 추가로 출시했다.
두 제품은 카메라와 26만 컬러 TFT-LCD,64화음 칩 등을 장착하고도 무게가 79∼80g에 불과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나올 제품의 30% 이상이 퀄컴의 MSM6100 칩세트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앤큐리텔도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박람회에 출품한 2백만 화소 카메라폰에 처음으로 MSM6100 칩을 적용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생산할 MP3폰 VOD폰 등에도 이 칩을 채택키로 했다.
팬택 강병곤 상품기획팀장은 "앞으로 출시될 고기능 카메라폰에는 MSM6000 시리즈가 많이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MSM6100 칩이 내장된 신제품 개발을 끝내고 조만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퀄컴은 MSM6100을 비롯 'MSM6500' 'MSM6700' 'MSM6800'을 내년 초까지 한국 휴대폰 업체들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퀄컴의 기존 MSM5000 시리즈는 통신기능만 구현하기 때문에 휴대폰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실현하려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을 별도로 장착해야 한다.
이와 달리 MSM6000 시리즈는 통신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기 때문에 별도의 칩을 장착하지 않아도 되고 두 칩을 연결하기 위한 소자도 필요 없다.
그만큼 휴대폰 부품 수가 줄고 전력 효율도 높아졌다.
여기에 자바 및 그래픽 가속 기능,블루투스,메가픽셀 카메라폰,초당 15 프레임의 CIF해상도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휴대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