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발산.등촌동 아파트 '반사이익'..마곡지구 건축억제

서울의 마지막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에 3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되면서 이 일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마곡지구 내에 대단위 주거시설 건축을 억제하기로 함에따라 인근 배후지역의 아파트들이 후광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하철 9호선라인에 있는 발산동과 등촌동의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를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급매 빠르게 소진,아파트 매매가는 강보합세 등촌동과 화곡동 일대에서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들 대부분이 소진된 가운데 기존 단지들의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A공인중개 관계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달에 1~2건의 매매도 성사되지 않았으나 개발계획 발표 이후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가격도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분양됐거나 입주한 등촌동과 화곡동 일대 대단지 신규 아파트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등촌동 I-PARK2단지 32평형의 경우 4억∼4억5천만원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화곡동 대우그랜드 아파트 32평형 로열층도 4억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등촌동 청실공인 관계자는 "마곡지구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지 않을 경우 발산지구가 강서구의 핵심 주거지로 부상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차적으로 발산지구와 인근 등촌동 일대에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공급 예정 아파트 올 상반기까지는 마곡지구 주변에서 소규모 단지 중심으로 민영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관심지역인 발산지구에서는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다음달 중 택지조성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7년께 5천5백9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금호산업이 마곡동에서 1백80가구 규모의 '금호어울림'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오는 5월께는 화곡동에서 SK건설이 1백76가구 규모의 'SK뷰'를 공급하며 보람건설도 4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